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지킬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순간까지 우리는 행동하지 못하고 자조하며 지켜만 봤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되돌릴 때입니다. 더 늦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희망을 찾기 위해 우리가 나서는 것입니다. 어둠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빛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모든 것이 더 이상 무너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이 왔습니다. 4년의 세월에 대한 분노를 느낍니다. 이 분노가 우리의 도덕적 의무감을 일깨웠습니다.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자유와 법치 민주주의를 지켜내어 후손이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발기인 여러분! 지금은 분노해야 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안하무인의 폭력정치에 맞서야 합니다. 이 울분이 정권교체의 전의를 불러올 수 있도록 우리를 깨워야 합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가 살아야 하고, 국민이 살아야 하며,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정치,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소명의식과 희망이 없다는 아픔이 우리를 여기로 불러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힘든 고문은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공정사회에 대한 희망입니다.
잘못된 이념에 사로잡힌 이 정권은 기본 상식과 양식이 결여된, 사리분별을 못하는 집단이었습니다. 권력의 술독에 빠져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이 만용을 부리며 난폭해지고 오만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최소한의 수치심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무능하고 절제할 줄 모르는 정권입니다. 우리가 탄생시킨 정권이 딱 이렇습니다.